[아는기자]“나의 친구”…윤석열-바이든, 36시간 동안 4개 일정

2023-04-27 129



[앵커]
아는기자, 아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조아라 기자 나왔습니다.

Q. 한미 정상 1박 2일간 얼마나 오래 같이 있었던 거죠?

1박 2일, 약 36시간 동안 4개의 일정을 함께했습니다.

한미 혈맹의 상징인 한국전 참전비를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찾은 것을 시작으로 선물을 주고 받은 친교 시간, 다음날 정상회담과 국빈만찬까지 거치면서 두 정상간 사이는 이전보다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두 정상간 친밀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6일)]
"나의 친구이신 대통령님, 70년 동맹을 함께 오늘 축하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빈 만찬 (현지시간 26일)]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는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라고 부르는가 하면 상대방 출신지를 배려한 건배사까지 이어졌고요, 윤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두 사람의 관계, 더 좋아보였습니다.

Q. 국빈방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많이 펼쳐졌죠?

먼저 국빈 환영식에서는 몇 가지 특별한 장면들이 포착됐습니다.

지금 보신 미국 전통 군악대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피리와 북을 연주하며 행진하던 모습을 공연으로 보여줬고요.

백악관 발코니에 올라가손 인사를 하는 모습도 국빈 방문 때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500명이 넘는 한국 교민들도 환영식에 초청됐는데요.

한국학교 합창단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요, 윤 대통령은 3박 4일 간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넷플릭스 CEO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섰죠.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 것도 국빈방문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총 출동하는 내일 오찬도 국빈 예우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라고 합니다.

Q. 한미 정상이 함께한 마지막 일정이 국빈 만찬인데요. 단연 윤 대통령 노래가 화제였어요.

조금 전에 두 정상의 화기애애한 장면 중 하나로 윤 대통령 노래하는 모습을 꼽았지요.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모습, SNS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들어 보실까요.

나중에는 청중들이 함께 따라부르며 기립박수까지 치는데요.

미국 측이 평소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돈 맥클린의 노래를 미리 준비했고요.

만찬 초청 가수들이 앙코르 무대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자,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무대로 불러 직접 노래해줄 것을 요청한 겁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윤 대통령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 노래가 끝나자 "다음 국빈 만찬의 초청가수(the entertainment)가 여기있다"며 농담도 건넸다고 합니다.

Q.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 맞나요?

아메리칸 파이는 1971년 발표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적도 있는 맥클린의 대표곡인데요.

윤 대통령 학창시절 애창곡이라고 합니다.

대선 주자 시절 개설한 페이스북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18번 곡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Q. 만찬 참석자에 익숙한 얼굴들이 많던데요. 참석자는 누가 정하는 건가요?

질 바이든 여사는 이번 국빈 만찬에 공을 들였는데요.

참석자도 질 바이든 여사 측에서 직접 정했다고 합니다.

한미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초청했는데요. 

특히 미국 프로야구에서 뛴 박찬호 선수는 윤 대통령의 옆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앞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있는 야구 글러브를 선물했었죠.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을 감안해 자리 배치까지 신경쓴 것으로 보입니다.

Q. 정상회담이 끝났는데 이것만 하나 물어보죠. 가기 전에 우크라이나 문제, 대만 문제 러시아 중국과 한바탕 충돌이 있었는데 정상 회담에서 어떻게 나왔습니까.

한미 정상의 밀착 행보에 주변국,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대해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러가 강하게 반발했었죠.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는 중러를 자극할 만한 구체적인 문구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해 " 정치, 안보, 인도, 경제적 지원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안보'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Q. 잠시 후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하게 됩니다. 저희도 생중계해 드릴 건데요. 이것도 국빈 방문이라 진행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조금 뒤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30여분 동안 영어로 '자유주의 연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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